천천히, 조금씩, 낯설게..
어린 시절, 우리는 아무런 두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놀이’에 빠져들었습니다.
손끝의 감각과 몸의 움직임에 이끌려 세상과 자유롭게 어울렸지요. 창작의 시작도 이처럼 순수한 즐거움에서 비롯됩니다.
예술은 거창한 해석이나 어려운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작품을 바라보고, 만져보며, 비춰보고, 몸을 움직이며 직접 경험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아주 작은 몸짓과 새로운 시도에 집중하며, 각자의 속도와 호기심에 따라 공간을 탐색하는 순간, 우리 모두는 예술가가 됩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던 놀이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오감으로 직접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오는 체험을 통해, 예술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마음을 열고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이게 예술이야?”라는 의문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예술은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옵니다.
조금은 낯설지만, 그래서 더 궁금한 상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천천히, 그리고 자유롭게 이 여정을 함께 탐험해보시기 바랍니다.